박근혜 대통령, 라오스와 정상회담…북한 핵실험 대응 협조요청

2016-09-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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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이 9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라오스를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5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의 상습적인 핵·미사일 도발이 동북아 및 국제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국제사회가 금번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가는 과정에 라오스측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를 포함해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으며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도 동참하고 있다.

두 정상은 정무·국방 분야 협력을 가속하고 고위 인사 교류를 포함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앞서 지난 7월 우리측 국방협력단이 라오스를 방문해 상호 무관부 개설에 합의하고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개발협력 문제와 관련, '코리아 에이드(Korea Aid)'와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 등 새로운 개발협력 사업 실시 계획과 함께 라오스 정부가 추진중인 '제8차 사회경제개발계획' 시행을 지원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농촌개발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는 우리의 새마을 운동과 라오스의 '삼상정책'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분냥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아세안 창설 50주년이자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인 2017년에 다양한 양국간 문화행사 개최 방안도 논의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고용허가제 MOU'를 체결하게 되는 것을 계기로 노동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금년 4월 출범한 라오스 신지도부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호혜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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