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도립 제주교향악단이 31년 역사상 처음으로 서귀포시민을 위한 정기 연주회를 연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단장 조상범 부시장, 지휘자 정인혁)에서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제12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로 연주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는 모차르트의 창작력이 가장 왕성하고 원숙한 시기로 한 발짝 접어든 최고의 작품이면서 동시에 초기작의 활기찬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치마로사의 ‘두 대의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18세기 후기 이탈리아 협주곡 가운데 가장 잘 알려졌으며, 아리아풍의 선율이 오페라 부파를 환기시킨다. 그리고 도플러의 ‘두 대의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플루트 주자의 기법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과 경쾌하고 밝은 진행이 매력적인 곡이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마장조 작품 55 영웅’은 베토벤의 음악적 생애를 대표하는 걸작 가운데 하나이다. 베토벤 이전의 그 누구도 표현하지 못한 커다란 규모, 격렬하게 부딪히는 긴장과 이완이 듣는 이를 가슴 벅차게 만드는 이 교향곡은 오늘날 우리가 베토벤을 ‘위대한 음악가’로 칭송하도록 해 준 작품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케롤 윈센스과 한국의 곽지승이 함께 협연한다. 케롤 윈센스는 현재 미국 즐리아드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발매한 음반으로 그레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곽지승은 미국 National Flute Association 콩쿨 고등부 최연소 우승과 작곡가 선출 최고연주자상을 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석사학위룰 받은 후 신시내티음대 박사학위 수료중인 촉망받는 플루티스트이다. 현재 미국,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