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법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전국법원장회의’에 앞서 ‘국민과 법관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A4 용지 9장 분량의 사과문은 양 대법원장이 직접 작성했다. 사과문에서는 법원 수장으로서 느끼는 참담함과 당혹감이 묻어났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이번 일로 가장 크게 실망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은 국민들"이라며 “사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끼친 심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밝혀질 내용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느 한 법관의 일탈행위로 인해 법원이 신뢰를 잃게 되면 그 영향으로 다른 법관의 명예도 저절로 실추되고 만다. 이는 모든 법관이 직무윤리의 측면에서 상호 무한한 연대책임을 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법원 일각에서는 판사 개인의 일탈에 대해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나왔으나 양 대법원장 스스로 대국민 사과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