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박대통령에 "사드배치반대"

2016-09-0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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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다소 굳어 있는 시 주석의 표정이 이채롭다. [사진=연합]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전했다.

시 주석은 "이 문제(사드 배치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지역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분쟁을 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중국의 한반도에 관한 3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의 틀내에서 각국의 우려를 종합적이고 균형있는 방식으로 고려해 지엽적인 것과 근본적인 것을 함께 해결하면서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한국이 양국 관계를 안정된 발전을 위한 올바른 궤도에 놓고 현재의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기고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한중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키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지난 7월 사드의 한반도 사드배치 공식 발표(7월8일) 이후 한중 정상 간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이번 회담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27분에 시작해 오전 9시13분에 종료, 46분간 진행됐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중국의 전략적 안전(안보)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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