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용 디텍터 최적화 기술' 기술이전

2016-09-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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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욱 책임연구원, 이달의 KERI인상 수상

▲3차원 유방암조기 진단기기의 핵심 부품인 '디텍터'. [사진제공=한국전기연구원]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검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3차원 유방암 진단기기의 보급을 앞당길 유방암 조기 진단용 디텍터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국내 전문기업에 기술이전했다.

이로써 해당 기업은 고가 의료기기 핵심부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 최영욱 책임연구원팀은 최근 국내 최초로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의 핵심 부품인 디텍터(detector)의 최적화 핵심기술을 개발, ㈜디알텍에 기술이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착수기술료는 2억원이며, 향후 매출액 대비 러닝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크기가 작고, 치밀한 유방조직을 갖고 있는 한국 여성 환자의 경우 기존 2차원 유방촬영술보다 유방암 검진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의료기기가 필요하다.

한국 여성들은 유방을 구성하는 조직 중 지방에 비해 유선조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다. 유선조직은 유방엑스선 촬영 영상에서 병변과 마찬가지로 하얗게 표현되므로 2차원 엑스선 촬영기로 촬영 시 병변이 유선조직에 가려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발된 디텍터가 장착된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는 기존의 2차원 촬영기술과 달리, 세계적 수준의 영상기술을 바탕으로 유방을 단층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진단효율을 30% 가량 더 높일 수 있다.

특히 영상 촬영과정에서 유방을 압박하는 강도가 낮아 기존 진단보다 환자의 압박통증을 줄여준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는 검사로 인한 환자의 불안을 줄이고, 진단 효율 증가로 오진으로 인해 불필요한 재검사를 받는 여성의 숫자를 줄이는 한편 추가 검사에 따른 비용부담도 덜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KERI 최영욱 책임연구원. [사진제공=한국전기연구원]


최영욱 책임연구원은 ㈜디알텍이 국산화 개발한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용 디텍터'의 최적화를 위한 실험평가 및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해당 업체에 기술이전해 디텍터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알텍은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 기기의 고가 핵심부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3차원 유방암 진단용 센서 등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소프트웨어 기획에 착수, 2017년 '3차원 디지털 맘모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과 상용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예정이다.

2018년도엔 3차원 디텍터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필요 기기의 조합을 통한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조기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최영욱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그동안 고가의 비용으로 수입해온 디텍터를 국산화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나아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텍터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업체들과 견줄만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공략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 유방암 진단기기 시장규모는 약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3차원 유방암진단기기 시장규모는 약 4350억원 정도로 전체시장에서 약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18.5%의 성장률(CAGR)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 책임연구원은 최근 '3차원 유방암 조기 진단용 디텍터 최적화 기술' 개발 및 기술이전 성과로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 등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연구자 등에게 주어지는 상인 '이달의 KERI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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