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만큼 이제 한진해운의 최대주주(지분율 33.2%)인 대한항공이 추가 지원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2013년 말 한진해운을 인수한 이후 한진해운 유상증자, 영구채 인수 등을 통해 지금까지 총 8259억원을 지원했지만 지난 4월 추가 지원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이후 올해 상반기에 4330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그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결정되면 대한항공이 추가로 인식해야 하는 손상차손 최대금액은 3761억원"이라며 "이중 출자지분가치와 영구채 부분은 장부상의 손상차손이고, TRS(교환사채에 대한 차액정산 의무)는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손상차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한항공 주가는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을 일찌감치 반영하는 특징이 있어 올해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한진해운 추가 지원 우려로 주가가 오르지 못한 부분은 해소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