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지수가 전날 하루 만에 1.35% 떨어졌으나, 외국인은 네이버(310억원), SK하이닉스(206억원)를 비롯한 IT주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했다.
최근 5거래일 만에 외국인은 네이버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137억원, 906억원어치 샀다.
외국인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도 8월 초 50.43%에서 같은 달 말 51.60%로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지분은 59.37%에서 60%대로 올라섰다. 덕분에 네이버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강세다. 두 회사 주가는 전날 최대 3% 가까이 뛰었다.
외국인은 8월 1일, 18일, 29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줄곧 팔았다. 보유 지분도 한 달 사이 51.25%에서 50.75%로 1%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IT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데에는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자료를 보면 3분기 디램 시장이 전 분기보다 8.3% 성장해 분기 기준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디램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비롯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IT 종목 주가 전망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17.3%)와 LG디스플레이(23.1%), 한화테크윈(25%), SK하이닉스(7.0%), LG전자(45.6%)에 대해 적게는 7.0%, 많게는 46% 가까이 뛸 것으로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