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34>강감찬 장군의 기백이 느껴지는 낙성대

2016-09-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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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관악구의 자랑은 낙성대로 통일된다. 국내 최고 명문 대학교인 서울대의 별칭이 낙성대이며 한국인들이 영웅으로 꼽는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 탄생지도 낙성대다.

별이 떨어졌다는 의미의 낙성대에는 강감찬 장군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는 특유의 배포와 기상으로 일찍 입신양명(立身揚名)했으며, 송나라 사신과의 기싸움에 밀리지 않고 절을 받아냈다는 일화도 있다. 어릴 적부터 배포가 컸던 강감찬은 소년의 나이로 원님이 돼 자신을 얕보는 관속들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훗날 마을 사람들은 강감찬이 태어난 옛터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그의 생가가 있던 곳에 낙성대라는 글자를 새긴 기념비와 석탑을 세웠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석탑의 대석을 비틀고 탑의 위층을 빼갔다.

이에 서울시는 1964년 탑을 보수하고 1972년 서울시유형문화재 4호로 지정해 각별히 관리했다. 1973년에는 강감찬 장군의 용맹을 안보의 의표로 삼게 하고자 낙성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새로 사당과 부속건물을 신축하고 원래 이곳에 있던 석탑도 옮겼다. 그리고 비석을 세워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임을 표시했다.

현재 낙성대공원은 강감찬장군의 기마 청동상이 세워져 명장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시민들도 휴식을 취하며 독서를 할 수 있는 도서관도 마련됐다.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이곳 낙성대공원에는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강감찬 장군의 배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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