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콧 캘리포니아몬드협회 대표 "한국 7번째 수출국…투자 늘릴 것"

2016-09-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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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수입량 최근 5년간 60% 증가

한국 식품 전문가와 건강 연구 확대

[사진=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제공]


아주경제(미국 로디) 조현미 기자 = "한국은 아주 훌륭한 아몬드 시장입니다.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

리처드 웨이콧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대표이사(사진)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Almond Board of California·ABC)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6800여개 아몬드 재배 농가가 모인 비영리 단체다. 1950년 미국 농무부(USDA)의 허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유일한 아몬드 생산지다. 지중해성 기후와 비옥한 토지를 갖춘 덕분에 우수한 아몬드가 만들어진다. 전 세계의 80%, 우리나라에서 접하는 아몬드의 99%가 이곳에서 온 것이다.

웨이콧 대표이사는 "한국은 캘리포니아 아몬드의 7번째 수출국"라며 "최근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래 (소비량)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한국의 캘리포니아 아몬드 수입량은 최근 5년간 60% 이상 늘었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에 따르면 2014년 회계연도(2014년 8월 1일~2015년 7월 31일)에 한국에 들어온 캘리포니아 아몬드 물량은 2만4260톤에 이른다. 금액으론 2억3500만 달러(2620억)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론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8번째로 많은 아몬드 소비국이다.

'슈퍼푸드'로 꼽히는 아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미국 음식 컨설팅업체인 스털링라이스그룹의 '2014 글로벌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아몬드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8.5점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가 같은해 우리나라 대도시에 사는 25~55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아몬드(49%)는 '간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견과류'로 꼽혔다. 음식 재료로 쓰는 견과류 역시 아몬드(37%)가 호두(21%)와 땅콩(20%)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는 이에 맞춰 한국에서의 아몬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2004년 문을 연 한국 지사를 통해 아몬드의 영양학적 우수성 등을 알릴 방침이다. 한국 식품 전문가와 손잡고 아몬드가 한국인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도 확대 중이다.

웨이콧 대표이사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에서 아몬드를 알리는 데 나섰다"며 "앞으로 이런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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