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물원에 개가 들어앉아 있는 이유

2016-08-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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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북한의 한 여성이 평양 중앙동물원 강아지관에서 강아지를 어르고 있다.(연합뉴스/AP))]

[사진 = 평양 중앙동물원의 방문객이 진도개에 먹이를 주고 있다.(연합뉴스 /AP)]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북한 동물원에는 개가 있다.  외국인들은 물론, 남한사람이 봐서도 신기하고도 놀랄만한 일.

美 피플이 AP를 인용,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쇄신명령이 평양의 동물원까지 완벽히 바꾸어 놓았다고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바뀐 평양 중앙동물원에는 다른나라 동물원과 다름없이 하마, 코끼리, 파충류, 원숭이관이 있으나, 매우 특이한 곳이 하나 있다.  바로 개관, 강아지관.

개관에는 독일 셰퍼드, 시츄, 세인트 버나드 등 여러 종의 개들이 있다. 그러나 이 개들이 왜 동물원에 들어 앉아 있는지 이유가 의심스런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이 개관이 평양동물원에서 가장 인기라고 한다.  크고 깨끗이 치워진 우리 안에는 배경이 존엄스런 개님(?)이 앉아 있기 때문.

동물원의 한 킹 찰스 스파니엘종 강아지는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이 미국 회사 탭코(Tapco)로부터 1995년 선물받은 개를 기증한 것.  또 김정은이 직접 여러 마리의 슈나우저, 독일 셰퍼드, 치와와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래도 동물원에 개가 있는 것이 매우 기이하나, 서양인과 동물애호가들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여기고 있다. 개가 북한과 남한, 일부 중국에서 식용으로 쓰이고 있는 가운데, 동물원의 개 전시관은 북한 주민이 개를 식용이 아닌 애완용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징조라는 것.

평양 동물원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강아지 소유가 증가하면서 동물원 여러 곳에 강아지 훈련 정보를 소개 게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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