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출처 불분명한 예금 증가분 소명해야"

2016-08-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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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예금·전세자금 증가분, 조 후보자 부부의 소득액 합계 초과

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연 평균 5억원 가량 지출과 자격미달 장녀의 인턴 채용 특혜 의혹,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정치후원금 1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 등에 이어 이번엔 앞뒤가 맞지 않는 예금 문제가 불거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예금 증가분과 전세자금 증가분이 후보자 부부의 소득액 합계를 초과했다"며 "부부의 연 평균 지출 규모를 감안할 경우 5억 원 이상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2009년 말 예금액은 11억9100만원으로 전년대비 4억500만 원 가량 증가했다. 배우자의 예금 증가액까지 합치면 1년간 조 후보자 부부의 예금증가액은 6억1000만 원이다.

또한 같은 기간 조 후보자 부부는 2009년 10월 방배동 소재 빌라에서 반포2동 소재의 아파트로 이사하며 전세자금 2억5000만 원이 더 필요했지만, 이들 부부는 은행 대출, 다른 부동산 처분 등의 추가 자금 확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예금 등 보유자금과 부부의 소득만으로 전세자금 증가분을 조달했다는 뜻이다. 

결국, 해당 기간 조 후보자 부부의 예금·전세금 증가분은 총 8억6000만 원이었는데 당시 이들의 소득은 8억1500만 원(소득세 3억7900만 원 제외)으로 증가분에 비해 4500만 원이 오히려 모자한 셈이다. 더군다나 여기엔 당시 이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비롯한 1년 동안의 생활비, 교육비 등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노 의원은 “조 후보자의 가족이 1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았다하더라도 예금에서 최소 4500만 원이 줄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예금 증가분에 대해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명확히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3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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