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상승·하락폭 대표지수보다 월등히 높아···"투자 주의"

2016-08-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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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실적 등 정상적인 주가 상승 요인과 관계 없이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테마주의 상승·하락폭이 시장별 대표지수보다 월등히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품절주, 정치테마주 등 12개 테마 134개 종목(코스피 33개·코스닥 101개)을 분석한 결과, 테마주는 주가 상승기에 시장별 대표지수보다 4∼6배 올랐다가 하락기에 최대 90배 급락했다.

코스피시장 테마주의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은 65.8%로 같은 기간 코스피(10.5%)의 6배 수준이었던 반면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7월 말까지 하락률은 22.9%로 코스피 하락률(0.55%)의 40배가 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테마주는 최저가 대비 최고가가 64.7% 올라 코스닥 상승률(16.4%)의 4배 수준까지 뛰었고, 최고가 대비 7월 말 주가는 25.6% 내려 코스닥 하락률(0.27%)보다도 낙폭이 더 컸다.

12개 테마 중 품절주가 최저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이 147%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지카바이러스(142.3%), 신공항(86%) 테마주였다.

전체 대비 테마주의 평균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이 16.1%, 코스닥시장이 67.8%로 중·소형주가 대부분 이었다.

테마주의 주식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4.3배, 코스닥이 2.4배로 과열매매 양상을 보였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테마주 투자는 하루 내 주가 움직임을 이용해 매매 차익을 내는 '데이 트레이딩' 특성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테마주를 개인투자자 비중은 평균 94.6%으로 외국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아 불공정거래 또는 주가하락 위험에 대한 노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의 종목별 일평균 매매계좌 수는 유가증권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44.2%, 코스닥이 71.2% 증가해 투자자들의 테마주 추종매매와 같은 투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테마주는 주가와 손익실적간 상관관계도 낮았다.

올해 2분기 유가증권시장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은 15.6%로 전체종목 평균(23.3%) 대비 -7.7%포인트 낮았고, 영업이익률은 2.2%로 전체종목 평균(6.9%) 대비 -4.7%포인트 낮았다.

코스닥시장 테마주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전체 평균에 각각 3.2%포인트, 3.2%포인트 못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적은 시가총액 및 주가가 낮은 테마주가 회사의 내재가치(Intrinsic Value)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면서 "일부 테마주의 경우 추종매매 등 투기적 수요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테마주의 진정성 내지 실현가능성에 대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을 통한 근거없는 허위사실 또는 풍문 등이 발생하는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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