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녹조발생 근본원인 제대로 알려야"...낙동강 현장 방문

2016-08-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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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안심하고 먹으려면 '깨끗한 원수 확보'가 우선"

홍진표 경남도지사가 29일 낙동강 강나루 선착장에서 선박에 승선해 근거리에서 직접 녹조발생을 확인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11시 창녕 함안보와 칠서정수장 등 녹조 발생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홍지사는 현장에서 "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국민들이 수돗물을 불신하는 원인이 되므로 '식수댐'을 건설하는 대책을 새롭게 세워야 하며, 강물을 식수의 원수로 사용하지 말고 전국 지자체가 식수댐을 만들고 깨끗한 원수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환경단체에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보(洑)가 녹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데. 녹조의 근본원인은 지류 지천에서 유입되는 축산폐수와 생활하수에서 발생하는 질소와 인이 고온의 물과 결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洑)'만 탓하는 것은 반대론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지사는 "소양강댐은 1년 동안 물의 체류 기간이 232일인데 녹조가 없는데, 대청댐은 처음에 댐을 만들 때부터 녹조가 있었다. 내가 청주지검에 검사로 있을 때 여름만 되면 대청댐에 녹조가 파랬다. 보은, 옥천, 영동, 문의 지역의 축산폐수 생활하수가 아무런 정화장치 없이 다 대청댐에 흘러들어 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4대강으로 인해서 식수공급, 홍수예방, 가뭄해소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고, 녹조발생의 원인이 규명되었으므로 그 원인을 해결하면 되는 것이지 4대강을 헐자고 주장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환경적인 문제에 있어 일부 부작용은 있지만 그에 비해 얻어지는 국민적 이득이 훨씬 크다. 녹조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에 방문한 낙동강 본류의 창녕·함안보 구간은 지난 8월23일부터 조류 경보 "관심"단계에서 "경계" 경보로 상향 발령됨에 따라, 홍지사는 녹조 발생이 심한 창녕 함안보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현장브리핑을 받고 '경계' 해제시까지 녹조발생에 적극 대응토록 지시했다.

또한, 낙동강 강나루 선착장에서 선박에 승선해 근거리에서 직접 녹조발생을 확인하고, 칠서정수장에서는 녹조방제 실태를 보고 받고, 71만 명의 도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 시설인 만큼 정수처리 및 수질검사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특히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낙동강 조류경보제는 지난해 2월부터 환경부에서 낙동강 8개 보 중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창녕 함안보, 칠곡보, 강정·고령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고, 낙동강 창녕 함안보 구간은 8월 23일 오후 7시를 기해 조류경보 '경계'단계가 발령됐다.

이에 경남도는 전 시, 군에 취, 정수장 조류유입 차단과 수질검사 및 고도정수처리 강화, 하, 폐수처리장 방류수 수질 및 낙동강 수계 오염원 단속을 강화토록 하고, '경계' 단계 해제 시까지 수상레저 활동 및 어패류 어획, 식용 등을 자제토록 조치하는 등 수질안전에 선제적 대응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조류경보 발령 전부터 녹조 발생에 선제적 대응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취수장 조류차단막 설치와 살수시설 및 수면포기기 운영으로 취수장 녹조 유입을 최소화하였으며 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강화, 낙동강 수계 폐수배출사업장 및 가축분뇨 점검 강화, 농업인 대상 비점오염원 저감 교육 홍보, 하절기 하․폐수처리장 방류수질 강화 운영 등으로 오염원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

경남도는 "낙동강 물을 수돗물로 공급하는 취·정수장 12개소에서는 원수와 수돗물에 대한 조류독소와 맛, 냄새물질을 주 2회 측정하고 모든 정수장에는 오존과 활성탄(숯)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비해 정수된 수돗물에서는 조류독소가 검출된 사례가 없을 뿐 아니라 맛, 냄새물질도 처리하는 등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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