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가마솥 더위… "10년 만의 최고 찜통"

2016-08-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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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가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은 가운데 중국 주요 도시들도 올여름 10년 만의 최고 가마솥 더위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뉴스는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의 보도를 인용, 지난달 17일 초복(初伏)을 시작으로 지난 25일 출복(出伏·복날에서 벗어남)까지 40일 중 충칭(重慶)은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날이 32일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충칭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연속 낮 최고 39도 이상을 보였으며 20~25일엔 6일 연속 하루 최저기온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천기망은 "충칭의 지난 25일 낮 최고기온 42.3도는 2006년 8월 15일의 43도에 이어 2번째로 더운 날씨였다"고 밝혔다.

서북 고원지대인 신장(新疆)의 투루판(吐魯番) 분지에선 삼복 고온일수가 39일이었고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9일까지 30일 연속 낮 최고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또다른 '4대 화로'인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서도 31일간 35도 이상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으며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는 각각 17일, 12일간 가마솥 더위를 겪었다.

기온이 비교적 온화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도 삼복 기간 낮 최고 평균기온 31.7도를 기록해 지난 30년간의 평균기온보다 1.9도 높았다. 특히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칭다오의 낮 최고기온은 11일 연속 30도를 웃돌면서 1956년 이래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톈진(天津)시도 지난달 24일 낮 최고기온 36.6도를 기록하는 등 35도 이상이 4일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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