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역사·안보·경제 등의 분야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중·일 3국의 문화장관이 한자리에 모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딩웨이(丁伟) 중국 문화부 부부장과 마쓰노 히로카즈(松野 博一)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등이 참석한다.
3국 대표가 함께 채택할 '제주선언문'에는 △문화교류 확대를 통한 문화연대 강화 △문화 발전을 위한 비전의 구현과 이행 강화 △동아시아 네트워크 협력 체계 구체화 △공동의 문화가치 발굴과 인적교류 확대 △문화올림픽 구현을 통한 상생 발전 추구 △문화유산 교류협력의 지속 추진 등의 합의사항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한일 양자회담 자리도 마련된다. 한중 회담에서는 양국 간 문화올림픽 추진 방안과 2017년 한중 문화주간 행사, 민간부문 교류 강화를 위한 한중문화교류회의 활동 지지 재확인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한일 회담에서는 문화·스포츠 분야 교류·협력 확대, 문화올림픽 추진 방안, 박물관 문화재 관련 협력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27일 오후 진행될 만찬에서는 3국을 대표하는 동물과 제주자연경관 등을 묘사한 '오리지널 드로잉쇼'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현악 5중주 공연이 펼쳐지며 만찬 후에는 3국 전통악기와 오케스트라 협연, 3국 융·복합 공연 등 한‧중‧일 예술제 공연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