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딱 한 잔만?" 일본 요식업계, 주류 판매 신풍속도

2016-08-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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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스타벅스에서 속속 '간단 주류 서비스' 선봬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최근 일본에서는 퇴근길이나 귀가시 간단하게 술 한 잔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해 일본 내 주요 외식 업체들이 독특한 주류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소고기 덮밥 전문점인 요시노야는 지난달부터 '디지털 보틀 키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상의 주류를 구입한 뒤 식당에서 제시하면 일정한 비율로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3000엔(약 3만 3500원)으로 생맥주 10잔 정도를 마실 수 있다. 술을 한 잔씩 구매할 때마다 저렴해진다.

요시노야는 지난 2014년부터 주류와 안주 서비스를 시작했다. 귀갓길 술 한 잔을 원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한편,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해 단골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 재팬은 3월 말부터 도쿄 내 매장에 '스타벅스 이브닝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퇴근길 여성을 주 고객으로 와인과 다과, 차 등 간단한 주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비슷한 서비스는 패스트푸드 업체에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프래시니스 버거는 지난해부터 와인이나 맥주를 안주와 함께 판매하는 '버거&비어' 서비스를 주요 도시에서 제공하고 있다. 약 500엔 정도만 내면 1시간 동안 햄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어 SNS 상에서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도 도쿄를 중심으로 2014년부터 일반 메뉴 외에 요리를 제공해왔다.  14 년 도쿄 오 테마에 주류와 일반 메뉴 이외의 요리도 점포를 냈다. 지난 4월부터는 폭넓은 연령층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한정적으로 맥주를 제공하거나 스페인 바 형식의 점포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이런 패스트푸드점의 저녁 시간대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부담 없이 가볍게 술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요식업계에 당분간 이런 형식의 마케팅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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