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민선6기 후반기는 제주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는 문화예술의 섬 추구를 목표로 세우고 있지만, 이를 수행할 전문예술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원 지사는 “신화·역사 등 제주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 제주특성에 맞는 융·복합형 제주 예술종합학교, 즉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같은 전문인력 양성학교(4년) 또는 아카데미(2년) 등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제주 예술종합학교 유치·설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제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영재학교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콘텐츠진흥원 출범을 가시화 했다. 원 지사는 “현재 도내에는 영상위원회, 테크노파크 콘텐츠 기능, 아시아 CGI 창조센터 등 유사기능이 난립돼 상호 연계가 부족하고 기능의 중복으로 비효율적 운영이 지적돼 왔다”며 “이에 유사기능을 통합한 문화콘텐츠진흥원을 내년 상반기에 출범해 재정의 낭비를 막고, 제주를 아시아 문화콘텐츠 연구·교류·교육 중심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예술 및 문화재 전문직렬이 없어 일반직이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를 담당하고 있고, 순환보직에 따라 수시로 교체됨으로서 전문성 및 업무의 지속성이 결여되고 있다”며 “전국 최초, 문화예술 및 문화재 전문 직렬 신설 및 개방형직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진흥원장, 민속자연사박물관장, 한라도서관장직을 내년 상반기부터 개방형 직위로 채용해 나가고,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에 전문직렬을 단계적으로 신설해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제주관광진흥기금 지원 대상에 문화시설 융자확대 및 창작활동 융자제도를 도입하고, 문화·관광 등 각종 소개책자·안내판 등에 ‘제주어 병기 의무화’를 실시한다.
원 지사는 “제주어는 제주인의 정신과 제주문화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제주의 모어(母語)로서, 한글의 뿌리라 불릴 만큼 훈민정음의 음과 뜻, 어휘가 많이 남아 있다”며 “그러나 제주어의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유네스코에서 사라져가는 언어, 즉 소멸위기의 언어로 지정돼 제주어의 보전과 육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재 안내판, 관광지 안내판, 각종 문화·관광 안내책자 등에 내년부터 제주어 병기를 의무화해 제주인의 정신과 제주문화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제주어 사용으로 제주문화의 정체성 확립 및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UCLG 문화선도도시에 지정되고, 내년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유치를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중국 닝보시, 일본 나라시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돼 1년간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등 제주 문화브랜드의 세계화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