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일냈다’ 브라질, 독일에 ‘치욕 설욕’…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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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네이마르.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삼바 축구’ 브라질이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년 전 월드컵 치욕을 설욕했다. 브라질의 영웅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였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독일과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올림픽에서 3차례 결승에 진출하고도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브라질은 이날 독일에 승리를 거두며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성인대표팀이 독일에 1-7로 참패를 당하는 치욕을 겪은 뒤 올림픽대표팀이 다시 만나 앙갚음했다.

이날 브라질의 영웅은 네이마르였다. 브라질은 열광적인 홈팬들을 등에 업고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전반 27분 만에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네이마르는 상대 문전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을 갈랐다.

득점을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안으로 떨어졌다. 독일 골키퍼 티모 호른(FC쾰른)이 방향을 잡고 몸을 날렸지만 골문 깊숙한 곳으로 날아온 공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브라질은 후반 14분 독일의 측면 크로스를 받은 막스 마이어(샬케04)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가 원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총 30분에서도 추가골을 넣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

독일의 선축으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4번째 선수까지 실축 없이 모두 성공시키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독일의 마지막 키커 닐스 페테르센(프라이부르크)의 슛이 브라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브라질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마침내 조국 브라질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네이마르는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책임진 뒤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한편 독일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끝내 개최국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역사적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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