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일부 글로벌 금융기관이 중국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판단해 주목된다.
회통망(匯通網)은 HSBC은행 신(新)아시아투자전략 주임인 판줘윈(范卓雲)이 "새로운 성장단계로 진입한 중국의 '신(新)경제' 전망이 밝다"면서 "중국 경제 전망에 그린라이트가 켜진 지금이 관련 종목을 사야할 시기"라고 분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또, 최근 중국 국무원이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실시를 승인하고 이와 함께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선강퉁은 4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빠르면 11월 말에 실시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대(對)중국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신창타이(중속 질적성장) 단계에 진입,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 중인 중국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관점이 힘을 얻은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3%에서 6.6%로 상향조정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6.9%에서 올 상반기 성장률은 6.7%로 둔화됐다. 중국은 올 초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7.0% 구간으로 설정한 상태다.
무디스는 "중국 성장률 둔화와 회복세의 균형은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통화, 재정정책 운용 등을 높게 평가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3%로 0.2%포인트 높였다.
하지만 부양책 효과가 떨어지는 중기적 관점에서는 중국 경제 하방리스크가 여전히 상당한 상태라는 지적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