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러 2기 송유관 건설사업이 착공했다. 최고의 밀월기를 구가하고 있는 양국이 에너지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영 석유메이저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는 17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자거다치(加格達奇)지구에서 중러 송유관 2기 공정을 착공했음을 발표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8일 전했다. 2기공정은 헤이룽장성 모허(漠河)현 싱안(興安)진 근처를 기점으로, 헤이룽장성과 네이멍구()를 통과해 헤이룽장성 다칭(大慶)시 린위안(林源)의 송유소까지를 잇는다.
2기송유관은 1기송유관을 따라 나란히 부설된다. 길이는 모두 940km이며 연간 송유량은 1500만톤이다. 1기송유관의 연간 송유량도 1500만톤이었다. 2기송유관은 2017년 10월말에 완공, 2018년1월1일부터 정식개통될 예정이다.
1기송유관은 2009년초 착공했고 2011년 1월1일부터 송유를 공식 시작했다. 이 송유관은 400㎞의 동토지역을 통과하기때문에 추가적인 관리비가 소요되지만, 철로운송에 비해 원가가 대폭 싸며, 대량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2기송유관공사는 2013년 3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중러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페트로차이나는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원유 공급협정을 맺었다. 당시 협정은 2018년1월부터 2기송유관을 통해 매년 1500만t의 석유를 수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토대로 2014년3월 국가개발은행이 2기송유관사업을 승인했으며, 완공시점을 맞춰 이번에 착공하게 된 것.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3억3400만이었음을 감안한다면, 향후 2기송유관이 완공되면 중러송유관이 전체 수입량의 10%가량을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2014년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의 양은 3300만t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