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원의 올해 1∼6월 평균 급여는 6700만원에 달했으며, KT는 3800만원, LG유플러스는 4000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SK텔레콤의 급여 수준은 국내 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4200만원이었고, LG전자 3600만원, 현대자동차 3600만원, 네이버는 4600만원이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5100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SK텔레콤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지난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에 3년마다 지급하는 중장기 성과급이 추가돼 급여가 예년보다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직원 수(기간제 포함)는 440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명 늘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이하 정규직으로 통칭)가 348명 늘어난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87명 줄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직원 수가 7299명에서 7794명으로 495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규직이 340명, 기간제 근로자가 155명 각각 늘었다.
반면 KT는 정년퇴직과 이직 등으로 상반기 말 직원 수가 2만351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명 줄었다. 정규직이 139명 줄었지만, 계약직은 31명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SK플래닛의 T맵 사업부문을 흡수 합병하면서 담당 인력을 대거 편입했다. T맵을 발판으로 사물인터넷, 커넥티드 카, 전기차 등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대에 따라 지난해 4월 특별퇴직으로 줄어든 인원도 보강했다. 2014년 6월 말 4359명이었던 SK텔레콤의 직원 수는 특별퇴직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4046명까지 줄었다. 이후 인력 충원이 이뤄지면서 특별퇴직 이전 수준까지 직원 수가 회복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가입자 34만 가구를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50만 가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에는 IoT사업 부문을 CEO 직속 부서로 개편해 힘을 실어줬다.
KT는 2014년 대규모 명예 퇴직을 단행하면서 2013년 반기 말 3만2304명이었던 직원 수가 1년 만에 2만3848명으로 8456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