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징크스?'…후원선수 줄줄이 부진

2016-08-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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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나친 관심이 독이 된걸까. 한국피앤지(P&G)가 후원하는 국내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유독 부진한 성적으로 울상이다. 'P&G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온다.

18일 현재 우리 대표팀의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 메달은 16개다.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31개,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 28개의 절반을 겨우 넘은 수준이다. '톱10' 진입이 목표인 종합 순위도 11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생활용품업체인 P&G의 한국법인이 후원하는 우리 선수들의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P&G는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 때부터 '땡큐맘(Thank You, Mom)'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자녀를 올림픽 대표선수로 키워낸 어머니들의 공로를 기리고, 경기를 앞둔 선수들을 응원하는 행사다.

선수 어머니에겐 올림픽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관람권과 함께 P&G 제품이 제공된다. 페브리즈·다우니·팬틴·질레트·오랄비 등이 P&G 제품이다.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선수 홍보전도 연다.

[자료=P&G 제공]


한국법인인 한국P&G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부터 땡큐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첫 캠페인 홍보대사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가 뽑혔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땐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선수와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해진 선수가 전 세계 33명의 선수와 함께 홍보대사로 선발됐다.

리우올림픽 홍보대사는 더욱 화려하게 구성됐다. 앞선 런던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기계체조 양학선·펜싱 구본길 선수를 비롯해 올림픽 첫 출전인 태권도 김소희 선수로 꾸려졌다.

홍보대사들의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용대 선수는 런던올림픽에서 남자복식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빛 사냥에 나섰던 모태범 선수는 노메달로 경기를 마감했다. 유망주인 김해진 선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올해는 더욱 참담했다. 우리나라 남자 펜싱 사브르 1인자인 구본길 선수는 16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 기계체조의 간판이자 도마 종목 최강자인 양학선 선수는 부상으로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초대 홍보대사인 이용대 선수는 남자복식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지만 8강에서 미끄러졌다.

그나마 김소희 선수가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전 세계 땡큐맘 홍보대사 중 한국 대표선수가 유독 부진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 홍보대사인 여자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는 첫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체조 여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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