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규제 시행 1개월…분양시장 지표 여전히 높아

2016-08-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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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52개 단지, 2만4853가구 분양…1순위 평균 경쟁률 13.89대 1

중도금 대출규제가 시행된 7월에 전국에서 총 52개 단지, 2만4853가구가 분양되며 성황을 이뤘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가 시행 1개월이 지났지만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분양시장 성적은 이례적으로 호황을 누린 작년과 비교해선 좋지 않았지만 최근 5년간 평균치를 살펴봤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총 52개 단지, 2만4853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지난해 7월(77개 단지, 4만386가구)보다 25개 단지, 1만5533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매년 7월 물량 가운데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올해 7월 한 달간 1순위 청약자는 총 34만5268명,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89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청약자는 33만307명 감소한 수준이며 청약률도 작년(16.73대 1)보다 낮아졌지만, 2010년 이후 매년 7월 1순위 청약자수 및 경쟁률 추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순위 마감률은 불과 0.09%포인트 차이로 비슷하다. 올 7월 분양된 주택형은 총 240개로 이 중 1순위에 마감된 주택형은 150개, 마감률은 62.5%를 기록했다. 작년 7월 마감률은 63.4%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매년 6월과 7월 분양가구의 1순위 마감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 7년 동안 7월이 6월보다 1순위 마감주택형 수가 증가했던 때는 2014년과 2015년 두 번뿐이다. 이 두 해를 제외하고 5차례(2010~2013년, 2016년)는 모두 6월이 많다. 2014년 6월의 경우 지방선거와 월드컵, 2015년 6월은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영향으로 6월 분양시장이 잠시 주춤했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도금 대출규제는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 1인보증 한도 수도권 6억원 제한 등 적용대상 주택이 제한적이라 신규 분양 청약에는 영향이 앞으로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분양권 전매에 있어서 분양권 매수자가 이미 HUG 보증을 받은 상태인 경우 보증한도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7월 이후 분양단지들의 전매가 가능해지는 내년 분양권 전매시장은 거래가 주춤해 지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소폭 조정되는 곳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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