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글로벌 스타트업에 5년간 10억 유로 투자···‘넥스트 47’ 출범

2016-08-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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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글로벌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는 오는 10월 1일 스타트업 사업부 ‘넥스트 47(Next 47)’을 신설하고 향후 5년간 10억 유로(한화 약 1조2190억 원)를 투자해 혁신 아이디어와 신기술 개발 지원 및 육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넥스트 47은 지멘스의 창립 년도인 1847년에 착안해 신설됐으며, 지그프리트 루스부름 지멘스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부서를 총괄한다. 넥스트 47은 버클리·상하이·뮌헨에 사무실을 두고 전 세계 모든 지역을 총괄하는 독립적인 사업부로서 대기업이 가진 조직적 제약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 및 신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넥스트 47은 지멘스가 기존에 총괄하던 스타트업 활동을 지속하며 향후 지멘스 직원뿐 아니라 창업자, 외부 스타트업 및 중견 기업 모두가 지멘스 사업 분야 내에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멘스는 조직화가 잘 되어 있는 대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의 안전성∙운영능력∙재정적 힘과 스타트업의 창의력∙속도∙ 유연성과 결합하고자 한다. 넥스트 47은 지멘스가 이른바 ‘혁신기업(Innovation AG)’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행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넥스트 47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와의 항공 전력화 협업으로, 양사는 2020년까지 중소형 여객기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추진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지멘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100인승 여객기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멘스는 인공지능·자율 기계·분산형 전력화·교통시스템의 네트워크화 등을 혁신 분야로 선정하고,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기술 분야도 지원해 관련 산업이나 에너지 거래 시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을 더욱 간단하고 안전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은 “넥스트 47 사업부를 신설해 지멘스의 창립 이념을 실현하고 동시에 지멘스의 발전과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혁신적인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지멘스의 향후 전략과 주력 분야인 전력화·자동화·디지털화 분야에서 사회를 위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지멘스는 1990년 말부터 20년 동안 약 180개 스타트업에 8억 유로(한화 약 9751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스타트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멘스는 연 1000개가 넘는 스타트업과 협약을 맺고 연 20여 협력 벤처 기업을 출범했으며 자체적으로 12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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