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희망이었던 한국 여자배구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졌다.
이로써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 여자 핸드볼, 여자 하키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축구는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0-1로 졌고 핸드볼과 하키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 단체 구기종목은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선수들의 투혼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금메달만큼 값진 메달이었다.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선수로 뛰었던 조혜정, 유정혜, 유경화 등은 승리가 확정 된 순간 서로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는 한국 선수단이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여자농구와 핸드볼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핸드볼의 신화는 계속됐다. 여자 핸드볼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하키와 남자 핸드볼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핸드볼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또 한 번 금메달을 따냈고, 1996년 애틀랜타 때는 여자핸드볼과 여자하키가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에서는 남자하키가 은메달, 야구가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여자핸드볼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전승 신화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선사했고 여자핸드볼은 동메달을 기록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축구 대표팀이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44년 간 극적으로 이어졌던 단체 구기 종목의 메달 행진은 아쉽게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막을 내렸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은 투혼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