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홍수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폭우로 인한 이번 홍수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가옥은 4만 채가 파손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들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이나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루이지애나 주 남부는 물폭탄을 맞고 쑥대밭이 됐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16일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현재 피난대피소에서 묵고 있는 피해주민의 수는 8000여명 정도고, 이번 홍수로 4만 채에 육박하는 가옥이 파손되고 3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당국은 아직 실종자의 수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국 기상청은 16일 루이지애나 남부 지역에 새로운 홍수 경보를 29건 발령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루이지애나 주 12개 패리시(미국 행정단위) 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에드워드 주지사가 관할 64개 패리시 중 절반에 육박하는 30개 패리시에 주 차원의 재난 사태를 선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