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이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간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제도 시행을 16일 승인했다. 당일 저녁 홍콩증권거래소는 선강퉁 임박과 관련해 기자회견도 열었다. 저우쑹강(周松崗) 홍콩증권거래소 주석,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 등이 참석해 "홍콩 각계 각층은 국무원의 선강퉁 시행 승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선강퉁은 중국 본토, 홍콩의 발전을 촉진하고 상호소통과 교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자회견 후 저우 주석(왼쪽)과 리 총재가 선강퉁 실시 임박을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선전 증시 505개 종목과 홍콩 증시의 218개 종목의 교차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증시의 70%가 개방된다는 의미다. 아직 구체적인 시행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내 실시가 확실시되면서 후강퉁(상하이·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에 이어 중국 자본시장 국제화, 시장 개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무르익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