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레슬링 이어 복싱도 판정 논란… 러시아 선수 '金'에 관중 ‘야유’ [올림픽 라운지]

2016-08-16 16:39
  • 글자크기 설정

[사진=러시아의 예브게니 티셴코(25)는 1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6관에서 열린 남자 복싱 헤비급(91㎏) 결승전에서 바실리 레빗(28·카자흐스탄)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레슬링에 이어 리우 올림픽 복싱경기에서도 판정논란이 벌어졌다.

러시아의 예브게니 티셴코(25)는 1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6관에서 열린 남자 복싱 헤비급(91㎏) 결승전에서 바실리 레빗(28·카자흐스탄)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날 복싱 경기에서는 판정논란이 벌어지며 예브게니 티셴코는 시상식에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티셴코는 이날 경기 내내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며 소극적으로 나섰다. 공격은 주로 레빗이 주도했고, 심지어 티셴코는 레빗의 펀치에 맞아 피가 터져 나와 한때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1라운드에만 레빗이 우위에 있었다고 심판 3명 중 1명이 판정했다. 나머지 심판은 경기 내내 티셴코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이에 관중은 심판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듯 했고, 티센코의 승리가 확정되자 야유를 쏟아냈다. 관중들의 야유는 금메달 시상식까지 이어졌다. 특히 티센코가 금메달을 목게 걸고 러시아 국가가 울려 퍼질 때에도 관중은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이와 달리 관중들은 레빗이 은메달을 목에 걸 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티셴코는 이날 경기 후 "이번 경기 판정이 만약 잘못된 거라면 바실리 레빗에게 정말 안타까운 감정이 들 것"이라며 "하지만 심판이 내 승리를 선언한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관중의 반응에 당황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빗은 "하지만 내 생각에는 내가 이긴 것 같고, 코치들도 내 경기에 만족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심판진이 다른 결정을 내렸다면 다른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판정논란 속 금메달을 힉득한 것은 이번 복싱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국의 레슬링 올림픽 대표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를 상대하면서 석연찮은 판정 탓에 아쉽게 패했다. 이후 블라소프는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김현우는 동메달을 따내 아쉬움을 남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