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탁구, 희망 준 정영식 앞세워 3회 연속 메달 도전

2016-08-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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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5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의 1번 주자 정영식이 중국의 장지커에게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만리장성은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은 또 한 번 한국 탁구에 희망을 줬다.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도 아직 남아 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17일 오후 11시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진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던 남자 탁구는 단체전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중국 탁구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 탁구는 1996년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단체전에서 중국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세계랭킹 12위인 정영식은 희망을 줬다. 1단식에 나선 정영식은 세계랭킹 4위이자 개인 단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장지커와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정영식은 1세트를 접전 끝에 15-13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11-13으로 내줬으나, 3세트를 11-9로 가져왔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 8-11로 진 것이 뼈아팠다. 결국 5세트를 4-11로 내줬다. 졌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정영식은 지난 9일 열린 탁구 남자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에 2-4(11-6, 12-10, 5-11, 1-11, 11-13, 11-13)로 역전패했다. 패하기는 했지만 1,2게임을 따내며 마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며 정영식은 한국 탁구의 미래로 떠올랐다. ‘연습벌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과의 단체전 2단식에 나선 주세혁(삼성생명)은 마룽에 0-3(1-11, 4-11, 4-11)으로 졌고, 이어 정영식과 이상수(삼성생명)가 나선 복식에서도 장지커-쉬신 조에 0-3(8-11, 10-12, 6-11)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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