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삼복 중 마지막 절기인 '말복'의 세시풍속 '복달임', 그 의미는?

2016-08-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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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8월 16일 삼복 중 마지막 절기인 '말복'을 맞이한 가운데, 말복의 세시풍속 '복달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복달임'이란, 삼복(三伏)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거나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이기는 일을 일컫는 말로, 흔히 '복놀이'라고도 한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절기인데,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가리킨다. 이 시기는 여름의 가장 무더운 시기이기 때문에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도 일컫는다.

과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복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반면, 일반 서민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었으며,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물리쳤는데, 이를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고 불렀다.

복달임은 주로 허해진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음으로써 더위를 물리치는데, 대표적으로 개장국과 삼계탕, 팥죽 등을 먹는다.

과거에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 중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방법으로 더운 복날에 열기가 많은 동물인 개를 끓여 만든 개장국을 먹음으로써 원기를 회복하고 영양분을 보충하였는데, 이런 이유로 개장국을 '보신탕'이라고 불렀다.

복날 개장국을 끓여 먹었다는 내용은 '동국세시기'에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라고 하였으며, '농가월령가'에도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라는 구절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복날에 즐겨먹는 삼계탕은 어린 닭을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을 넣고 오랫동안 삶아서 먹는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좋다.

한편, 삼복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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