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재석 카페24 대표 "온라인 기반으로 한 창업 생태계 넓혀나갈 것"

2016-08-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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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카페24 대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이제 막이 올랐습니다. 창의를 가진 누구나 카페24를 통해서 전 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16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17년째 경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씩 성장해 오는 2018년 2311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8년 630조원이던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에는 1204조원에 달했다.

특히 B2C 거래는 지난 201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직구) 규모는 2010년 약 2억7000만달러에서 2014년 약 15억4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 분야의 성장잠재력이 높아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창업 17년차를 맞이하는 이 대표는 일찌감치 인터넷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하게 된 시점이 IT 호황기 시대였고, 인터넷의 중심에 전자상거래가 핵심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러한 확신 아래 인프라 시장에 대한 선점을 하겠다는 판단으로 호스팅 사업으로 본격적인 첫 걸음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공학도 출신답게 이 대표는 현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미래 상황과 변화 과정을 예측하는 것에 굉장히 큰 흥미를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좋아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에 비해 갑절 이상의 노력을 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넘어 실제 상품까지 교환하는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인 카페24가 탄생하게 된다. 온라인 환경이 낯선 판매자들에게 무료 쇼핑몰 구축, 마케팅 대행, 온라인 쇼핑몰 운영 지원, 물류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카페24 마케팅 센터를 통해 쇼핑몰 운영자들이 전문적인 운영과 매출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온라인 광고 및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이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현재 전체 회원 수는 400만명에 달하고, 약 5만개의 쇼핑몰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카페24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한국 고객들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상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로 진출한 고객들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그와 함께 카페24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카페24는 1인 기업이나 중소규모의 기업들이 사업 진출에 걸림돌이 됐던 진입 장벽을 해소하는 차별화를 뒀다. 인터넷 기반의 카페24라는 창구를 통해서 누구나가 전 세계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 것.

이 대표는 "과거에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자본을 축적하지 않는 이상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국가간 장벽은 낮아졌고, 카페24는 이를 활용해 쇼핑몰 구축부터 운영, 창업 교육, 마케팅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상품 제작, 가공, 박스 포장 및 배송, 마케팅 등 굉장히 많은 과정들이 수반되며 특히 언어, 현지문화 등의 장벽도 만만치 않다. 이 대표는 카페24가 이러한 해외 판매 과정에 드는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부터 유명 해외 마켓 입점까지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24의 고객들이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지속적으로 인프라를 고도화해 나가는 카페24의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플랫폼"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국산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카페24는 2008년 말 중국 연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일본, 필리핀, 미국, 대만 등 각국에 7개 지사를 두고 고객들의 해외 진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카페24는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향후 독일어, 프랑스 등 언어 지원을 확대해 한국의 상품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표는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 최근 메이리연합그룹과 공동 세미나를 열고, 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스타 '왕홍(網紅)'을 소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쇼핑 콘텐츠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인플루언서로 급부상한 왕홍은 패션∙뷰티 분야에서 중국 시장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는 "중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한 시장이며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온라인 쇼핑, SNS 활용 등에 익숙한 중국 신 소비자 군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상품들을 찾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K-패션 스타일, K-뷰티 상품을 접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한국 전문 쇼핑몰들에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현지 트렌드에 맞는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해 국내 전문 쇼핑몰들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중국과 지속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한국의 판매자들이 K-스타일 상품을 현지화 된 판매방식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K-스타일이 왜 경쟁력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독일의 예로 비유할 수 있다"면서 "독일의 자동차가 잘나가는 이유가 아우토반에 있듯이 기본적으로 K-스타일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한국인이 스타일리시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 여성들이 보유한 메이크업 기법이 아우토반이라 할 수 있으며, 한국 여성들이 사용하는 한국화장품이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인기가 있는 이유라는 게 이 대표의 전언이다.

그는 "일본이나 중국 여성분들은 단순히 제품만이 아니라 한국의 트렌디하고 세련된 뷰티 메이크업 방식 등 스타일 콘텐츠를 통해 한국 상품을 찾고 있다"며 "현재 카페24에는 100만 K-스타일이 모여있어 한국적 콘텐츠와 상품을 해외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수많은 인간의 차별화된 요소들이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패션 분야 쇼핑몰의 경우도 옷을 판다기보다는 패션 코디법 등과 함께 스타일을 판매하는 것이고, 이는 고객과의 소통이며 이를 통해 신뢰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K-스타일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진다"며 "카페24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제휴를 강화해 한국의 판매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인증과 관세 등 정책 부문에 대해서도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면서 "비록 국가적 차원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중국 내 분위기에 맞춰 국내 판매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설명회 등을 자주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대표는 전자상거래 부분에 있어서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전 세계의 경계가 없어진 지금부터가 본 게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그는 "흔히 전화기 역사에 비유하는 전자상거래는 ‘손으로 돌리는 전화기’ 수준을 지나고 있는 듯 하다"며 "모바일이 상용화되면서 결제 문제가 눈에 띄게 줄고,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노력으로 배송문제도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스타일과 상품을 전 세계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는 것도 밝은 미래의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면서 "한류를 시작으로 해외 고객들이 한국 상품을 접했고, K-스타일의 경쟁력을 알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이 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카페24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느 나라이든 사회가 진화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시대가 온다"며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온라인을 통해 생겨나고 그것의 실현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속적으로 기술을 연구·개발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지향점은 ‘카페24와 함께한다면 전 세계 누구든 어디든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성공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향후에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들도 카페24를 찾게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의 목표처럼 "전세계 어디서든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다면 그들의 비즈니스를 계속 키우겠다"는 카페24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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