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요커(遊客, 중국인관광객) 저가 패키지 관광이 지속적으로 제주관광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전담여행사 지정‧관리에 대한 권한을 제주도로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지난 13일 오후 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영훈 의원(제주시 을)을 초청한 ‘제주관광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이어 관광기념품업분과 신석종 위원장(메이드인제주 대표)은 “지난 2014년 11월 개정된 면세점 이용연령 제한 폐지로 도내 소매업계는 폐업 증가 뿐 만아니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최근에는 미성년자 면세점 대리구매 등 부정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면세점 이용연령을 다시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관광호텔업분과 김병섭 위원(하와이&팔레스관광호텔 이사)은 “최근 관광숙박시설의 급증으로 객실 수가 공급과잉 되고 있어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한국방문의 해’나 국가 대형행사 때 한시적으로 시행되었던 외국인 관광객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상시화될 수 있도록 다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또한 외식업분과 부동석 위원장(덤장 대표)은 “내국인 구직자들이 음식점 등을 비롯한 서비스업에 대한 전반적인 기피현상이 가증되면서 관광성수기 뿐만 아니라 평수기에도 구인난이 매우 심각하다”며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고용허가제 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세계자연유산 지역 체계적 관리방안 마련 △관광사업자에 렌터카업 포함 △전세버스 차령 연장조건 도입 △관광사업자의 보험가입 의무화 등 업종별로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오영훈 의원은 “업계의 애로사항에 공감하며 관광사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시된 의견들을 적극 검토·반영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김영진 회장도 “제주관광이 질적성장의 과제를 안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이러한 자리 마련해 나감으로써 제주관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주관광을 만들기 위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