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룹 내 경영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 이 회장을 포함해 총 4876명의 8·15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번에 사면 대상이 된 경제인은 모두 중소기업인으로 대기업 총수로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총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10여건의 인수합병(M&A)에서도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중요한 순간 결정을 내릴 인물이 없기 때문에 의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항상 패인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CJ그룹이 공격적으로 사업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룹 내부에서도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회장은 희귀 유전 질환인 샤르코 마리투스(근위축증·CMT)가 급속히 악화된데다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사면 후에도 경영에 복귀하는 것보다는 치료를 받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검찰이 이 회장의 형 집행정지(3개월)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