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1-0으로 잡고 8강에 진출한 가운데, 준결승전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될 온두라스 축구대표팀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온두라스는 피파랭킹 82위로 조별리그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아르헨티나(1승 1무 1패 승점 4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과 골득실에서 아르헨티나에 앞서 조2위로 8강에 착륙해 리우올림픽 축구 D조에서 1위 포르투갈에 이어 2위로, 한국과 준결승행을 두고 혈전을 벌일 예정이다.
온두라스를 이끌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의 호세 루이스 핀토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때 코스타리카를 8강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다양한 공격과 수비 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앞서 올림픽 예선에서 북미의 강호 미국을 꺾고 본선에 올랐고, 리우올림픽 D조 예선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틴, 알제리 등 강호들 사이에서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11일 열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탄탄한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아내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온두라스의 공격 에이스는 알베르스 엘리스(올림피아)다. 오른쪽 측면 돌파가 좋고, 최전방에서도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몸놀림을 수차례 보여줬다. 더불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엘리스는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측면 돌파 후 선제골로 이어지는 패널티킥을 얻어내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시선을 모았다.
또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페네리페 소속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도 주의해야 할 선수. 로사노는 온두라스 성인 대표팀에서 20경기에 출전할 만큼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6월 4일 고양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다. 당시 한국은 온두라스와 2-2로 비겼고, 온두라스의 2점은 모두 로사노에게서 나왔다. 또 이에 앞서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만났고 당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동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현재까지 한국과 온두라스의 역대전적은 2승 1무로 한국이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