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
아주경제 윤소 기자 =선거의 달인 이시종(더민주·69) 충북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했다.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출마할 계획”이라며 “충북지역을 위해 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고 사실상 도전 의사를 밝혔다.
1971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 지사는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에 당선한 뒤 내리 3선 했다. 3선 임기 중 중도하차해 충주 총선에 출마한 그는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재선 국회의원 임기 중 다시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한 그는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도정의 지휘봉을 잡았고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재신임을 얻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나선 이 지사는 당시 지사였던 한나라당 정우택(현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율 6%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했다. 이 지사는 34만9913표를, 정 전 지사는 31만3646표를 얻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부는 더 박빙이었다. 새누리당 윤 전 후보와의 표차는 2% 포인트에 불과한 1만4963표였다. 이 지사는 36만1115표를, 윤 후보는 34만6152표를 각각 획득했다.
이 지사와 윤 전 후보 모두 충주 지역구 국회의원 임기 중 중도하차하고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데다 고교 동창생이라는 점에서 언론은 ‘두 친구’의 대결로 묘사하기도 했다.
차기 지방선거에서 와신상담하는 윤 전 후보와의 재대결을 예상하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3선 도전을 공식화하기에는 차기 대선 등 아직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차기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그러지 않겠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무예마스터십 등 다양한 도정 현안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도정 추진을 위한 발언인데 다소 확대 해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