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금투협 "ISA 세제혜택보다 수수료 부담 크다 주장 잘못된 것"

2016-08-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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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과 수수료를 놓고 ISA를 판매 중인 은행·증권업권과 시민단체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는 8일 "ISA 상품 비교 사이트인 'ISA 다모아'에 공시된 일임형 ISA 수익률은 수수료가 이미 빠진 것"이라며 이중계산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놓았다.

이는 ISA 일임형 상품 가입자가 얻는 세제 혜택보다 수수료로 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금융소비자원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4일 ISA 다모아에 공시된 일임형 상품 가운데 수일률 상위 10개 모델 포트폴리오(MP)를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평균 2.8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임형 상품 수수료율이 평균 1.31%여서 세제 혜택보다 수수료 부담이 3배 이상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투협과 은행연합회는 "공시된 ISA 수익률은 이미 수수료를 빼고 계산한 것"이라며 "수익률과 수수료를 제대로 비교하려면 동일 기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시 수익률이 최근 3개월간(4월 11일~7월 11일)을 기준으로 한 것인 만큼 수익률과 수수료를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선 연 단위로 비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비과세 혜택보다 ISA 상품을 운용하는 증권사나 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3배 많다는 주장도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금투협과 은행연합회는 "일임형 ISA 상품 가입자는 금융회사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지만 기존 상품 대비 낮은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A사의 경우 일반 투자일임상품의 보수는 1.2~1.6%이지만 일임형 ISA 보수는 0.2~0.6%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일반 투자일임상품은 ISA보다 높은 수수료 체계를 갖고 있다"며 "ISA 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금융사가 수수료로 챙긴다는 주장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ISA는 5년 유지를 전제로 설계된 장기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3개월 수익률로 성패를 판단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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