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기보배에“큰 상처 드려.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 전하고 싶어”

2016-08-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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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여진[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배우 최여진이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어머니를 대신해 양궁선수 기보배 씨에게 사과했다.

최여진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난 7일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 씨와 기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라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여진은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한편 애견인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라며 “우연히 기 선수의 글을 보고 앞뒤 생각 없이 SNS에 감정을 분출하는 일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했던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최여진은 “어머니가 기 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혹여 기 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 듣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라며 “그래서 빠르게 글을 삭제하라 했지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랐습니다. 기 선수가 혹여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저희 어머니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해 경기 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 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최여진의 어머니 정 모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좀 할게요. 니 X이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니 XXXX(부모)도 쳐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단 소린 못 들었냐?”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지난 2010년 기보배 아버지가 자신의 딸이 보신탕을 먹는다는 인터뷰를 했고 이를 본 정씨가 보신탕 식용에 대해 극단적인 말까지 하며 비판한 것.

그런데 글을 올린 시점이 기보배가 2016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을 앞둔 때였기 때문에 최여진 어머니에 대해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최여진 어머니는 이후 사과문에서 “기보배 선수에게 지나친 발언은 사과합니다”라면서도 “국가대표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이 미개한 나라라는 이미지는 주지 말아야 한다. 내가 화난 이유는 한국의 치부를 표현했기 때문이다”라고 해 더한 공분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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