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 “난 야구와 양키스를 사랑했다”…결국 은퇴 선언

2016-08-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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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은퇴 선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41·뉴욕 양키스)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로드리게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로드리게스의 은퇴경기는 1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갖는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2017년까지 양키스 특별 자문 및 인스트럭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잔여 연봉 2700만 달러도 보장 받는다.

‘A-ROD’로 잘 알려진 로드리게스는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살았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유격수이면서 두 차례 금지약물 복용 파동을 일으켜 불명예도 떠안았다.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을 뛰며 3번의 MVP와 14번의 올스타 선정, 10번의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타율 0.295, 3114안타 696홈런 2084타점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역대 홈런 4위 기록인 696개의 홈런을 기록해, 700홈런을 눈앞에 뒀으나 은퇴 선언으로 무산됐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은 로드리게스는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4 9홈런 29타점에 그쳤다.

로드리게스는 은퇴 선언문을 통해 “야구와 양키스를 사랑했던 나는 오늘 둘 다 작별하게 됐다”면서 “자랑스러운 날이다. 18살에 빅리그에 입성했을 때 22년이나 더 뛸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핀스트라이프(양키스를 상징하는 줄무늬 유니폼)가 아닌 다른 유니폼은 상상해본 적도 없다”며 타구단 이적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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