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한국(1승1무)은 멕시코(1승1무)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1차전에서 피지(2패)를 8-0으로 꺾은 한국은 피지를 5-1로 이긴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4골 차 앞선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를 이긴다면 자력으로 조 1위로 8강에 올라가게 된다. 비길 경우도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멕시코에 질 경우에는 탈락이 확실시된다. 만약 피지가 독일과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한국이 2위로 8강에 올라가지만 객관적인 전력을 봤을 때 쉽지 않다.
신태용 감독은 비기는 것은 머리에서 지워야 한다며 멕시코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공격수 석현준(25· FC 포르투) 손흥민(24·토트넘)이 독일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골사냥에 나선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뛴 경험 있는 손흥민은 8일 새벽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주특기인 스피드와 개인기로 독일 수비진을 흔들었고, 1-2로 뒤진 후반 12분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느라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관건이었다. 독일전을 통해 하나가 된 손흥민은 멕시코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석현준은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피지전에서 후반 24분 교체 돼 2골을 넣은 석현준은 독일을 상대로 후반 30분에 들어가 12분 후 골을 넣었다. 말 그대로 특급 조커다. 상대 수비와의 몸 싸움에 강점을 보이는 석현준은 탁월한 위치 선정이 장점이다.
힘든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고 있다. 소속팀 FC 포르투가 석현준을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 시키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