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국내 대표 휴가지의 물가는 매년 오름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들어 전국의 '음식 및 숙박' 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두 번째로는 제주가 3.3%로 오름세가 높았다.
특히 부산과 제주가 여름철 휴가지로 꼽힌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결코 낮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몇 년간 여름 휴가철 물가와 비교해도 이 지역 물가 상승률은 올해 더 두드러진다.
부산의 물가 상승률(7월 기준)은 2011년 6.0%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았다. 제주도는 3.9%를 기록한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휴가지 대표 먹거리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부산의 생선회 물가는 1년 전보다 14.4% 상승했고 제주는 12.9% 뛰었다. 이는 전국 평균 생선회 물가 상승률(4.9%)의 2배 이상이었다.
제주에서 소비율이 높은 돼지갈비나 삼겹살 물가는 각각 4.3%, 6.6%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돼지갈비가 2.1%, 삼겹살 1.9%로 2% 내외 증가했다.
다만 올해 들어 전국의 음식 및 숙박물가가 2%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확대해 보면 휴가철 물가가 큰 인상 흐름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놀이시설 이용료가 1년 전보다 4.4%, 해외 단체여행비가 2.6%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레포츠 이용료는 0.3% 상승에 그쳤다.
또 국내 항공료와 국제항공료는 각각 4.2%, 2.9% 하락했고, 여객선 요금과 승용차 임차료도 1년 전보다 줄었다.
아울러 여름철 소비량이 높은 맥주는 2.0% 상승했고, 냉면과 치킨은 각각 1.3%, 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