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개헌안 국민투표 시작 ... 지난 2년 군부통치에 대한 심판

2016-08-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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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태국에서 7일 군부 주도의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전국 9만4천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2014년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틈타 구테타로 집권한 태국 군부는 이번 개헌안이 정치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뿌리깊은 부정부패를 근절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파는 향후 민간 정부에 대한 군부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기도라며 맞서고 있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0시) 전국 9만4천여 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는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6시)에 종료된다. 태국 선관위가 출구조사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 종료와 함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표를 2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로는 찬성 응답비율이 33%, 반대 비율은 6%로 나왔고 나머지는 아직 결정을 하지 않거나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현지 일간 '더 네이션'은 정부가 이후 실시한 비밀 여론조사에서 개헌안 '반대' 비율이 '찬성' 비율을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개헌안이 가결되면 군부는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게 된다

군부 정권 최고 지도자인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국민투표가 가결되면 2017년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결되어도 그는 사퇴하지 않고 새로운 개헌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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