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차 인도법인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7월까지 인도 내수 시장에서 총 28만464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인도 시장에서 1월 3만8016대를 시작으로 2월 4만716대, 3월 4만1201대, 4월 4만2351대, 5월 4만1351대, 6월 3만9806대 판매를 달성했다. 1월과 6월을 제외하고 모두 4만대 이상 판매했다.
7월 역시 인도 내수 시장에서 4만1201대를 판매했다.
일각에서는 50만대 판매 돌파까지 점치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다소 부담되긴 하지만 남은 5개월간 월 평균 4만3000대를 판매하면 달성 가능한 수치다. 인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마루티 스즈키와의 격차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 자체도 지속적으로 볼륨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인도 인구 1만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2.6대에 불과하다. 2014년 세계은행은 1400만대에 불과한 인도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035년까지1억6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 소비자 역시 변하고 있다. 소형차를 구매하더라도 편의사양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SUV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자동차 구매 비율이 5년전 6%에서 지난해 12%로 2배나 늘었다는 점도 인도 자동차 시장의 큰 변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소비자 행태 변화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여 현지 차종에 적용시키고 있다. 소형차에 편의사양을 대거 투입하여 현지 전략 차종인 i10에 실내 공간을 넓힌 프리미엄 소형차 ‘그랜드 i10’을 추가하고 i20는 ‘엘리트 i20’로 새롭게 단장하여 인도시장에 내놓았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오히려 고급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 차를 타겠다는 20~30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SUV 인기에 힘입어 역대 7월 최고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3만4972대를 판매했다. 현대는 5.6% 증가한 7만5003대를, 기아는 6.5% 증가한 5만9969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