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8포인트(0.52%) 하락한 2019.03을 기록했다. 전날 2029.61로 연고점으로 장을 마감한 후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원유 생산이 늘고 있다는 우려에 간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4달러(3.7%) 내려 올 4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배럴당 4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16억원을 순매수하며 19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106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반면 기관은 180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2800억원, 거래량은 4억700만주로 집계돼 거래시간 30분 연장 첫날인 전날에 비해 거래대금은 줄고 거래량은 늘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며 3.11% 하락했다.
섬유·의복(-0.33%), 비금속광물(-1.78%), 전기·전자(-1.45%), 운송장비(-1.10%), 건설업(-1.07%) 등도 내렸고, 종이·목재(7.47%), 의약품(0.50%), 전기가스업(2.26%), 운수창고(1.0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 흐름을 보인 삼성전자가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만원(1.28%) 내린 154만80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한국전력(2.61%), NAVER(1.71%)만 오르고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40%) 내린 700.90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어치, 4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690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4조800억원, 거래량은 7억1700만주로 집계돼 거래대금과 거래량 모두 전날보다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