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 당뇨환자용 식단 서비스 '닥터키친'에 14억 공동투자

2016-08-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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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키친]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케이큐브벤처스는 당뇨 식이요법 전문 연구기업 닥터키친에 오스트인베스트먼트와 HG 이니셔티브 등과 함께 총 14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금액은 7억원이다.
닥터키친은 당뇨 식이요법 전문 연구 기업이다. 당뇨는 500만 명이 앓고 있는 질병이지만, 저염식과 채소반찬이라는 단조로운 식단으로 환자들의 식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의학적 연구를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셰프가 만든 맛있고 풍성한 식단을 먹기 편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닥터키친의 목표다.

닥터키친은 특급호텔 출신 셰프진이 직접 개발한 370여개의 레시피로 맛에 차별화를 뒀다. 국내·외에서 발굴한 대체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했으며, 당뇨 환자에게 금기시되던 짜장면, 짬뽕, 파스타, 디저트 메뉴의 개발에도 성공했다.

의학적인 효과도 보이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KDA), 미국당뇨병학회(ADA)를 비롯한 유수 선진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에 기초해 의학적, 영양학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진행한 자체 테스트 결과, 참여 환자의 90% 이상의 혈당이 안정권으로 관리됐으며 최대 30%까지 혈당이 감소하는 환자도 나왔다.

또한 업계 최초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식단의 효과를 최고 수준의 신뢰도로 검증하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가 임상시험을 주관하고 있으며, 연내 효과 및 시사점에 대한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와 개인 유전자(SNP) 맞춤형 식단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앞두고 있다.

닥터키친은 실물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체 스터디와 노하우에 기반에 둔 저술, 강의 활동과 식이진단 툴(Tool)을 개발하고 있다.

당뇨환자의 식이요법 실천율과 향후 당뇨병의 추이를 예측하는 프로그램 'DDRT(Diabetes diet risk test)'의 베타 버전 개발을 마친 상태로, 카톨릭대학 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천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그간 축적해 온 연구결과 및 데이터를 활용해 유전자에 기반에 둔 맞춤형 식이요법, 고지혈증·고혈압·비만·암 등 타 질병군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재영 닥터키친 대표는 "당뇨병은 꾸준한 식이요법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식이요법에 대한 진입장벽과 빈곤하고 척박한 식사로 인해 약 500만 명의 국내 당뇨환자 중 90% 이상이 식이관리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뇨 식단 제공과 더불어 축적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 식이요법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케이큐브벤처스의 정신아 상무는 "닥터키친은 의료, 영양, 요리,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당뇨 환자의 식생활 향상이라는 비전에 뜻을 모은 팀"이라며 "맛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건강한 식단 서비스로 미래 환자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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