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태평양사령부는 미 공군이 6일 B-1B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B-1B는 300여명의 운용 병력과 함께 배치되며, 괌 기지에 있던 전략폭격기 B-52를 대체하게 된다. 괌 기지에 배치되는 B-1B가 정확히 몇 대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공군이 B-1B를 괌 기지에 배치하는 것은 2006년 4월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태평양사령부는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어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B-1B의 괌 전진 배치는 무수단(화성-10)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잇따른 핵 타격 위협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북한에 미국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태평양사령부는 “(괌에 배치될) B-1B는 태평양사령부와 지역 동맹국들에 전략적 수준의 전력 투사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잠재적인 적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