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의 1인자 박성현(넵스)이 미국LPGA투어 시즌 넷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갈고닦아야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박성현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북서쪽 워번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2오버파 290타(72·70·77·71)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올해 미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다. 4월초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 이달초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0위안에 들지 못하고 커트를 통과한데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는 링크스코스가 아니라, 내륙의 일반적인 코스에서 벌어졌다. 페어웨이 양옆은 키 큰 나무가 즐비했다. 정확성이 없이는 스코어를 낼 수 없는 코스다.
‘장타자’ 박성현에게는 맞지 않은 코스일 수도 있다. 그는 나흘동안 버디 12개, 보기 8개, 더블보기 3개를 기록했다. 버디와 보기는 그렇더라도 더블보기 3개는 톱랭커들에게 좀처럼 보기힘든 스코어다. 샷 정확도를 높여야 하고, 게임 매니지먼트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은 270야드 이상을 날렸으나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50%를 조금 넘겼다. 퍼트수도 라운드당 30개를 훌쩍 넘었다.
나흘동안 맞이한 16차례의 파5홀에서 그는 3타(버디 5, 더블보기 1, 파 10)를 줄인데 그쳤다. 그의 파5홀 버디확률은 18.8%로 장타자라는 말이 무색했다.
박성현은 오는 9월15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김효주(롯데) 전인지(하이트진로)가 그랬던 것처럼, 박성현이 미LPGA투어 비회원으로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합계 4오버파 292타로 현재 60위밖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