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해군이 오는 9월 러시아 해군과 사상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 주변국과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이 28일 열린 월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오는 9월 남중국해에서 작전명 '해상연합-2016' 훈련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은 일상적 훈련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양 대변인은 "이번 연합훈련은 정례적인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양국 우호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자 양국 해군의 해상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정 대상을 겨냥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듯 중국-러시아 양국 관계증진과 해상 안보능력 제고를 위한 훈련으로 이는 역내,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보탬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훈련 지역이 남중국해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국방부가 밝힌대로 중-러 해상 연합훈련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8~9월 양국 인근 해역에서 실시해왔다. 2012년에는 중국 칭다오 인근 해역, 2013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 2014년에는 창장(長江) 하구 동중국해에서 훈련이 펼쳐졌다. 지난해는 지중해와 블라디보스토크 표트르대제만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남중국해에서의 해상훈련은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