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대남 공작기구인 정찰총국장 수장이 7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한창순 전 북한군 7군단장(상장)이 정찰총국장에 발탁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찰총국장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군이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정찰총국장이 공석이라고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 전에 직책을 수행하던 사람(김영철)이 할 수도 있고, 누가 대리 임무를 할 수도 있다"며 "그것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3월 북한군 7군단장이 교체된 것은 확인됐지만, 한창순이 7군단장에서 정찰총국장으로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김영철 전 정찰총국장이 당 통일전선부장에 임명된 이후 후임 정찰총국장이 확인되지 않자, 김영철이 임시로 정찰총국장과 통일전선부장을 겸임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군 조직인 정찰총국과 당 조직인 통일전선부의 수장을 계속 겸임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후임이 임명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