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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직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4/02/20180402143540942854.jpg)
김 부위원장은 이날 남측 취재진의 숙소인 고려호텔을 찾아 "남측 기자 선생들을 북에 초청한 것은 정말 자유롭게 취재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도 하고 이렇게 우리가 해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자분들 앞에서 장관님 앞에서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며 "다만 이해할 문제는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다. 행사에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은 다 촬영했는데 사진 촬영 기자가 섭섭하게 촬영을 못 했다. 국무위원장 입장하고 역사적인 화폭을 취재하지 못해 참으로 섭섭했을 것"이라며 "이 다음에 류경 정주경체육관에서 할 때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새벽에 산보했더니 아직 개나리가 피기 전이라 완연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며 "제가 오늘 얘기한 건 대극장에서 벌어졌던 취재 활동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자고 왔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취재 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거나 의도적으로 촬영같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며 "행사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협동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기자들 취재 활동에 깊이 조직되지 못한 결과로 빚이진 일"이라고 거듭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초청한 귀한 손님들인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이 1일 오후 3시께 공연장인 동평양대극장으로 이동한 취재진은 리허설을 지켜본 뒤 북측의 통보로 출연자 대기실 방향으로 이동했고, 이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우리측 취재진은 북측 인원들에게 항의했고 북측에선 "아직 (남북) 연락관끼리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곧 귀가 탁 트이는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우리측 취재진의 입장은 계속해서 제한됐고 북측에선 "어차피 공연을 시작해서 들어가지도 못한다. 행사 관련해 우리도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자단은 분장실 안에 있는 TV를 보고 공연 상황을 취재해야 했지만, 색감이 뚜렷하지 않고 소리를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정부 지원단 관계자는 "(북측에선) 행사 조직하는 라인에서 한 것이 아니고 국무위원장 보위하는 경호라인에서 하면서 그런 것이라고 빠르게 해명해왔고 사과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