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매장량 세계 5위’ 이라크 시장, 정상화 가능성은?

2016-07-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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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이라크 사태 동향 및 향후 전망 보고서’ 보고서 발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 기업은 최근 이라크 정부군과 국제연합군의 팔루자(바그다드 서쪽 50㎞) 탈환 및 ISIL 최대 근거지 모술 탈환을 위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이라크 정세를 차분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29일 ‘이라크 사태 동향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라크 시장 재진입을 기대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이라크 최근 동향과 향후 전망을 담고 있다.

이라크는 2014년 6월 극단주의 수니파 단체의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 선포 이후 정부군과 ISIL 간의 무력충돌로 인한 치안불안, 석유수출 감소에 따른 재정악화 등으로 정정불안 및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 정부군은 바그다드 서쪽 50㎞에 위치한 ISIL의 주요 근거지 팔루자를 탈환했고, ISIL 최대 근거지인 모술 탈환을 목표로 공습을 강화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ISIL 사태가 해결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교역, 프로젝트 등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미국은 바이든 부통령(4월)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7월)이 바그다드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 지지의사 및 560명의 미군 추가 파병을 발표해 ISIL 사태가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완전한 ISIL 사태 해결 및 경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으로 이라크 재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이라크 정세를 꾸준히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현재 여행 금지국으로 우리 국민의 입국이 불가능하며, 현지시간 지난 7월 3일 213명이 사망한 바그다드 상업지구 카바라 폭탄테러와 같은 ISIL의 자살폭탄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ISIL 사태 발생 전인 2013년 기준으로 한국 대(對) 이라크 수출은 약 20억 달러로 사우디, UAE, 이란 다음으로 중동 내 수출 순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은 이라크에서 2012년 약 10조9260억원(96만3000만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주해(중동국가 중 2위), 이라크가 안정되면 그동안 ISIL 사태로 인해 파괴된 정유시설 및 전력 발전설비 복구 프로젝트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수주도 기대된다.

이라크는 석유 매장량 세계 5위로 시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서강석 KOTRA 시장조사실장은 “ISIL 사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기 까지는 기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지만, 이라크 정부군과 국제연합군의 ISIL 격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은 이라크 시장 재진입을 위해 지금부터 현지 동향을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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